중노년기 기억장애(신경과 이현아 교수)
2017.05.24 1723 관리자
중노년기의 기억장애‘치매’일까?
경도인지장애 진단 후 15% 치매로 진행
노인인구가 늘고 치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노년기의 기억장애가 치매일까’라는 걱정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
치매란 지적수준이 정상이던 사람이 인지기능 저하로 전과 달리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보이는 상태이다. 기억장애, 언어장애, 시간과 공간 개념의 저하, 계산력의 저하, 성격과 감정의 변화가 포함된다.
치매 원인 다양해
치매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여성, 가족력이나 아포지 단백 E 등의 유전적 요인이 있고 교정, 예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심장질환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 과다한 음주, 우울증, 스트레스, 뇌손상, 저학력 등이 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병을 말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생각이다. 뇌세포의 퇴행성 소실로 이상단백질이 축적되는 ‘알츠하이머 병’과 뇌졸중 등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가장 흔하며, 이외에도 파킨슨병 역시 치매를 동반하는 흔한 뇌 퇴행성 질환이다.
초기 치매, 경도인지장애 고려해 보아야
초기 치매를 ‘경도인지장애’라고도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말을 듣지만, 일반적인 인지 기능은 정상이라 일상생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지 나이나 교육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이 낮아진 상태이다.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된 후 연간 약 15%가량이 치매로 진행된다고 한다.
따라서 중노년기의 기억장애는 단순한 건망증이나 치매 외에 치매의 전단계 혹은 초기치매인 경도인지장애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PET-CT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가능
“치매가 있는지 MRI를 찍어보고 싶다”는 말은 잘못된 의학상식 중 하나이다. 치매의 진단은 환자와 보호자와의 면담과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 기억장애나 인지기능장애를 유발하는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신장질환, 간질환, 호르몬 이상 등), 뇌 MRI 등을 시행하고, 기억장애의 양상과 정도를 알기 위해 자세한 신경심리검사(기억력 검사)를 시행한 후 모든 결과를 종
합하여 진단을 내린다.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PET-CT를 통해 보다 정확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이 가능해졌다.(A, B, C 참조) 젊은 나이의 치매 혹은 경도인지장애라면 PET을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할 필요가 있다.
초기 치매일수록 치료 효과 높아
단순 건망증이라면 약물치료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매로 진단되면 인지기능의 향상과 행동치료에 세계적으로 공인된 약제인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초기 치매일수록 치료 효과가 높으며 경도인지장애인 경우에도 치매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중노년기에 찾아오는 기억장애는 건망증이 많고 단순히 ‘나이 들면 당연한’ 현상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를 고려한 진찰을 받고 경과를 관찰해 보아야 한다.
● 이현아 교수 /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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