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내분비내과 조호찬 교수)
2017.08.23 1765 관리자
당뇨병 있다면, 여름휴가 전 철저히 준비하자!
인슐린·혈당측정기·편한 신발 등 꼼꼼히 챙겨야
섭씨 30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당뇨병 환자마다 하소연을 한다“. 더운날씨에지쳐식사를잘못하고과일만먹어서 혈당이많이올랐다”“, 운동을못해서당이많이올랐다.”반대로“더위에 지쳐 식사도 잘 못하고 새벽에 식은땀을 흘리며 저혈당을 경험했다”등 당뇨병 환자에게 더운 날씨는 또 하나의 장애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여름휴가로 떠나는 여행에서 당뇨환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여행 가는 본인이나 가족 중에 당뇨인이 있다면, 미리 사전계획을 세우기를 적극 권한다. 여행 중에도 식사조절, 운동, 발관리, 자가혈당 측정, 저혈당 관리 등에 대해 지속적 혹은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는 준비물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 외국을 여행할 경우 그 지역 풍토병에 대한 예방주사나 약을 복용하고,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인이 시차가 큰 곳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미리 인슐린 용량에 대해 상담받는 것이 좋다. 비행기로 여행할 때는 출발 전에 기내 당뇨식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복용 중인 약물, 인슐린, 자가혈당측정기, 당뇨병인식표와 진찰기록, 당뇨관리 수첩, 응급약품, 저혈당에 대비한 간식, 편한 신발, 면이나 모직으로 된 양말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발관리를 위한 로션과 상처에 대비한 1회용 밴드 등도 미리 준비하자. 여행 중에는 과식, 과음을 피하며 중∙남부 아메리카, 아프리카, 혹은 중앙아시아로 여행할 때는 날고기나 생선, 유제품 등을 피하며 되도록 가공된 물이나 저칼로리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여행 중 설사에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는 생고기, 생선회,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냉수, 얼음,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 등이 있고 끓인 물과 차, 미음이나 국물 종류, 당질섭취를 위한 음료나 음식 등은 먹어도 무방하다.
운전 전 혈당 80mg/dL미만이면 당류 섭취
시차 지역 여행 시 인슐린 용량 조절 필수
장시간 운전하거나 버스를 타고 여행할 때는 휴게소에 설 때마다 스트레칭과 다리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운전하기 전 혈당을 측정하여 80mg/dL 미만이면 출발하기 전에 15g 정도의 당질을 섭취하고 15분 후 다시 혈당을 측정하여 확인한다. 만일 운전 중 경미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15g 정도의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항상 차에는 주스, 크래커, 사탕과 같은 당질식품을 갖고 다니며 술은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행 중에도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해변에서 뜨거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걷지 말고 반드시 슬리퍼를 신어서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인슐린을 투여하는 경우 시차가 5시간 이상 되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인슐린 용량 조절에 대해 적어도 2주 전에 당뇨병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하루 1회 주사하는 경우, 아침 주사 후 18시간 뒤에 혈당을 측정하여 혈당이 240mg 이상으로 높으면 하루 주사량의 1/3을 주사하며 간식이나 식사를 보충하고 다음날부터는 현지 시간에 맞추어 주사하는 것이 편리하다. 하루 2회 주사하는 경우도 이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 미국 방향(동쪽)으로 여행하는 경우는 아침이 수 시간 빨리 오기 때문에 그 시간 만큼에 해당되는 양의 인슐린을 줄이고, 반대로 미국에서 서울 방향(서쪽)으로 여행 할 때는 평소 용량의 인슐린을 맞고 혈당을 검사하여 혈당이 높은 경우는 추가로 인슐린을 주사하거나늦어지는 시간 만큼의 인슐린을 추가하도록 한다. 더위에 지친 기운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사전 여행 준비, 의사의지시에 따른 복약 관리, 꾸준한 식이요법, 체중 조절, 금연 등이 필요하다.
● 조호찬 교수 / 내분비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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