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과 당뇨병 (위장관외과 류승완 교수)
2017.08.23 1968 관리자
고도비만과 당뇨병, 이제 수술로 치료
위 크기 줄이거나 소화흡수 억제‘비만대사수술’효과
현재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1/3이 비만이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4.8%를 차지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비만이 사회 및 경제적인 문제로 매년 2조원이 넘는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의 동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이와 더불어 담석증, 지방간, 수면 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성 질환, 통풍, 불임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며 유방암, 자궁암,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위험인자로
비만은 명백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비만 특히 고도비만은 병적비만으로도 불리며, 질병으로서 꼭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을‘게으름의 결과’혹은‘비만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대부분의 경우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도한다. 하지만, 고도비만은 일반 비만과는 달리 식욕억제호르몬의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여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지방세포의 크기 또한 비정상적으로 커져있기 때문에 운동 및 식이요법만으로는 치료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고도비만의 보존적 치료 후 5년 내 비만의 재발률은 95%가 넘는다. 따라서 고도비만은 개인의 의지 부족 문제가 아니라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환경적, 사회경제적 요인이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인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 효과가 뛰어나‘비만수술’이라는 용어보다‘비만대사수술’이라 불리고 있다.
고도비만, 운동 식이요법은 95% 재발
고혈압, 당뇨 등 치료에도 효과 뛰어나
이미 20여년 전부터 미국 국민보건원에서는 고도비만은 수술적 치료만이 체중감량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있으며, 미국에서만 연간 26만 건이 시술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 결과 체중감량뿐 아니라 대사 증후군 요소(당뇨병,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 치료의 효과가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비만대사수술법으로는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위 크기를 줄이는 방법(섭취제한술식)과 소화흡수를 억제하는 방법(흡수억제술식), 이 두 가지 방법을 조합한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비만대사수술은‘위 소매 절제술’과‘루와이 우회술’이다. 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 방법이다. 위 소매 절제술은 위의 15~20% 정도 되는 불룩한 오른쪽 부분을 잘라내는 대표적인 섭취제한수술 방법으로,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위에서 나오는 식이조절 호르몬분비를 억제한다. 위암의 발생빈도가 높은 우리나라 환자에 적절한 방법이며, 체중감량 및 당뇨조절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고도비만 혹은 당뇨병이 심한 환자에 있어서는 섭취제한술식과 흡수억제술식의 절충형으로‘루와이 우회술’이 시행된다. 그러나 이런 비만대사수술은 비만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수술 후에도 적절한 조언 및 식단 상담, 운동 동기 부여,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류승완 교수 / 위장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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