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심장내과 한성욱 교수)
2017.11.06 2250 관리자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
‘고주파 도자 절제술’로 가슴 열지 않고 치료
사람의 심장은 2심방(윗부분) 2심실(아랫부분)로 되어 있다. 정상맥은 우심방에 있는 동결절(자연 심박동기)에서 평균 50~180회 정도 만들어진다. 이 전기적 신호는 심방을 수축시킨 후 심실을 수축하여, 피를 폐와 전신에 돌아가게 한다.심방세동이란 심방에서 분당 300회 이상의 빠른 전기적 신호가 발생되고 심실은 그 신호를 받아 아주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상태이다. 전기 신호가 너무 빨라 심방이 수축과 이완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이 그냥 떨고 있게 된다. 그래서 병명이‘심방세동(細動)’으로 일컬어진다. 심방세동 자체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혈전(피떡지)이 생길 위험이 높고 혈전이 떨어져 나간 경우에 뇌졸중(중풍)이 발생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또, 심방과 심실의 조화가 깨져 심박출양이 갑자기 30% 이상 줄어들면 심부전에 빠지게 된다.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하며, 심혈관질환의 사망률과 이환율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심방세동은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수면 무호흡증, 갑상선질환, 만성폐질환, 과음, 심장 수술 병력 등을 가진 환자에게 훨씬 더 잘 생기지만, 앞의 위험인자가 없이도 나이가 들면서 증가된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60세 이상의 성인 중2.3%, 80세 이상의 성인 중 4.5%가 심방세동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에 총 30만명 정도의 환자가 심방세동으로 치료 받고 있다.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는 뇌졸중의 위험이 5배나 높고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은 더 높다. 심부전에 빠질 위험은 3배, 사망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은 2배나증가한다. 환자에따라호소하는증상이“맥이건너뛴다”“, 가슴이빨리두근거린다”“, 움직일때예전과다르게숨이차다”“, 예전보다운동능력이떨어졌다”“, 어지럽고실신할 것 같다”등 천차만별이라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 심방세동의 발작은 갑자기 생겼다가 저절로 정상맥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발작성 심방세동), 발작이 많을수록 더 자주 생기고 더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정상맥으로 유지되는 시간이 없어지고, 심방세동이 심장맥을 계속 지배하게 되는 지속성 심방세동으로 진행된다.
뇌졸중·심부전 등 합병증 위험 높아
65세 이상, 검진시 심전도 반드시 찍어야
심방세동이 천천히 발생되면 증상이 없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해서 합병증의 위험이 낮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환자들이 치료에 협조적이지 않아 합병증인 뇌졸중이나 심부전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더 많다. 심방세동은 심전도에 기록만 되면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찍지 않으면, 검사할 때마다 정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런 경우는 24시간 심장전기신호를 기록하는 홀터 모니터나 기계를 갖고 다니다가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찍을 수도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장치들도 개발이 되어서 많이 이용되고있다. 심방세동 치료는 크게‘합병증의 예방’과‘심방세동의 조절’로 나눈다. 합병증의 예방은 환자의 출혈 및 뇌졸중의 위험을 따져서 항응고제를 결정하게 된다. 심방세동의 조절은 항부정맥 약제를 사용하거나 도자 절제술 또는 흉부외과적 미로 시술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수술적 방법으로 대부분 심장병과 함께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서 심장병 자체에 대한 수술을 하고 심방세동에 대해서는 미로 시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심장병이 없는 환자에게는 가슴을 열지 않고도 미로 시술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도자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사타구니와 목 등의 정맥을 통해서 전극을 심장 안에 위치시키고 심장내 심전도를 기록하여 심방세동의 원인이 되는 곳을 찾아내 고주파로 태워버림으로써 재발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방법이다. 도자 절제술은 심장내과 의사 중에서도 부정맥 전문의들이 시행할 수 있다. 대한부정맥학회 홈페이지(http://k-hrs.org)에서 시술을 할 수 있는 부정맥 전문의를 검색할 수 있다. 보험 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에는 심전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65세가 넘어가는 경우 검진 시 반드시 심전도를 찍어 심방세동이 의심되거나 진단 받은 경우 부정맥 전문의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여러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 한성욱 교수 / 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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