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과 폐렴구균 (호흡기내과 최원일 교수)
2017.11.06 2204 관리자
폐렴과 폐렴구균 예방접종
만성폐질환자, 당뇨병환자, 65세 이상 노인 등 접종해야
폐렴은 심한 감기나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중증의 호흡기감염증으로 경우에 따라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인 폐렴의 경우 대부분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신체의 방어능력에 따라 소량의 균이 침입했을 때는 이겨내기도 하나, 대량의 균이 침입하고 몸의 방어능력이 약화됐을 때 폐렴이 쉽게 발병한다.
감기 10일 이상 지속·고열 시 폐렴 의심
세균에 의한 폐렴의 증상으로는 감기에 걸린 7~14일 후쯤에 고열, 기침, 흉통,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가 10일 이상 계속되면서 고열이 있을 때는 반드시 폐렴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평소 젊고 건강한 사람도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 과로로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독감이 악화되면 급성폐렴이나 늑막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 이처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원인균이 폐렴구균이다. 만 65세 이상의 노인이 폐렴구균 폐렴에 걸리면 사망률이 20%, 만 85세 이상은 40%에 이른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합병증 예방에 도움
폐렴구균 백신은 중증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의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폐렴 예방접종 대상은 만성 심장병 환자와 만성폐질환자(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당뇨병 환자, 알코올중독, 만성 간염 등의 간환자,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만성신부전환자, 만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이들 고위험군 환자는폐 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다만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사람은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치료와 일정 간격을 두고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 임신부에게는 일반적으로 이 백신이 권장되지 않는다.
65세 이상, ‘23가 다당질백신’무료 접종
국내에서 맞을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13)’과‘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PPV23)’두 가지다. 65세 이상은 23가 다당질백신은 무료 접종할 수 있다. 13가 백신은 성인의 경우 본인 부담으로 일반 병ㆍ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접종해야 한다. 23가 다당질백신이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기에 더 효과적이어야 하지만 면역저하자, 초고령 환자 등에서는 면역력을 유도하는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13가 단백접합백신은 폐렴구균백신 접종대상자 가운데 면역력이 낮은 환자에게 23가 다당질백신을 대신해 투여하는 것이 추천된다. 23가와 13가 백신 모두 1회 접종을 권고하지만, 미국
질병관리본부 등에서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이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기도한다. 다만 폐렴구균 백신은 독감 백신을 대체할 수 없으며, 폐렴구균에 의한 합병증 중 일부만을 예방할 수 있음을알고 있어야 한다.
● 최원일 교수 /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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