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심장내과 윤혁준 교수)
2018.05.11 1833 관리자
고혈압, 뇌경색·심부전의 대표적 원인
골수시로 혈압 체크하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꾸준히 조절
당신의 혈압, 얼마인지 알고 있는가? 최근 미국내과학회지 등에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2030년대가 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에서 세계 최장수국이 된다고 한다. 정말 백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 하지만 무작정 오래 살기보다는 ‘큰 병없이’ 오래 살기를 누구나 원할 것이다.
평생을 살면서 가장 두려워 하는 병인 뇌경색, 심부전증, 신부전 등은 고혈압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 10명 중 4명이상이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고 있으며 고혈압을 알고 있는 환자의 35% 가량이 치료를 전혀 받고 있지 않다. 심지어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 중에서도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35%이다.
국가에서 고혈압 관리에 적극적인 이유는 고혈압이 뇌경색이나 심장병, 심부전증, 신부전 등 일단 발생하면 치 료 비용이 엄청나고 개인의 사회적 활동도 크게 위축되는 무서운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고혈압 치료는 이러한 질병의 발생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이다.
고혈압은 생각보다 그 빈도가 흔하며, 병의 심각성에 비하면 증상이 없는 편이 대부분이다. 흔히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증상으로 생각하나 이런 증상의 빈도는 높지 않다. 고혈압은 혈압계로 혈압을 재는 것으로 쉽게 진단이 된다.
혈압이란 무엇일까?
심장이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펌프질을 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을 말할 때는 늘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을 같이 말해야 한다. 최고 혈압이란 심장이 피를 쥐어짤 때 측정되는 혈압이고, 최 저 혈압은 심장이 이완되어 혈액을 받아 들일 때의 측정치를 의미한다.
120/80이란 수축기 때120mmHg, 이완기 때 80mmHg란 뜻인데,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 모두 고혈압을 판정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맥압이라고 해서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의 차이가 크면 위험도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경우는 동맥벽의 탄성이 떨어질 때 증가하기 때문에 맥압 역시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혈압이 얼마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부를까?
위에서 정의한 고혈압은 미국의 국립보건원과 세계보건기구에 의한 것으로 최고 혈압 140, 최저 혈압 90을 넘 기면 고혈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 혈압 120, 최저 혈압 80을 넘는 경우 ‘고혈압 전 단계’라고 해 고혈압에 준하는 관리를 권하고 있어 혈압이 ‘정상’이란 판정을 받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여러 환경에 의해서 혈압의 변동이 있으므로 다음을 유의하여 혈압을 측정해야 본인의 올바른 혈압을 알 수 있다. 우선 30분 이상 휴식과 안정을 취한 후에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상의는 얇은 옷을 입었을 경우에는 상관없으나 두꺼운 옷이라면 벗고 측정해야 하며 팔을 둥둥 걷어서 측정하는 것은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다. 혈압 측정 3시간 이내에 커피나 흡연은 피하고 박카스 등의 카페인 함유 드링크제의 섭취는 삼가고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 약, 올바르게 복용하자
‘고혈압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라는 말은 고혈압 자체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게 싫다고 해서 혈압 조절을 외면한다면 한창 일할 나이에 심부전이나 뇌 출혈, 신부전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강압 치료와 약제 조절을 병행해 가며 훌륭히 혈압을 조절하시는분 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대체로 평소에 혈압을 자주 측정해서 ‘내 혈압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고혈압 약제들은 대부분 하루 한 번만 먹어도 그 효과가 지속되는 약제들이다. 따라서 심장병없이 건강히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접할 때마다 이 말을 드리고 싶다. ‘자신의 혈압을 알라!’
● 윤혁준 교수 / 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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