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이비인후과 여창기 교수)
2018.05.11 2028 관리자
두경부암, 로봇수술·방사선 치료로 합병증 없이 완치 가능
두경부암이란 구강, 인두, 후두, 기관 및 식도, 부비동, 침샘, 안면골과 연부 조직 및 갑상선에 생긴 암을 말한다. 전체 암 중 여섯 번째로 많으며, 발견이 늦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후 많은 기능장애를 유발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진단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로 조기진단 및 완치가 가능해졌다. 로봇을 이용한 기능적인 수술(TORS : Trans Oral Robotic Surgery)로 인해 종양은 완벽히 절제하면서 기능은 보존하여 환자의 조기퇴원과 더불어 음성 및 연하곤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다. 두경부암의 유발인자로는 담배가 가장 중요하다. 이는 두경부 부위가 호흡기의 입구에 해당되므로 흡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 외 유전적 소인과 음주, 바이러스, 공해 등 자극물질이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초기 두경부암의 증세는 종종 뚜렷하지 않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코 뒤 쪽 인두부인 ‘비인강암’의 경우는 코막힘과 코피 또는 고막에 물이 차서 귀가 먹먹하고 안 들리는 삼출성 중이의 잘 낫지 않는 궤양 및 통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목젖 뒤쪽의 ‘구인두암’의 경우 한쪽에 지속되는 목 안의 통증 및 이와 동반된 이통이 초기에 있을 수 있다. 후두암 중 성대에 생기는 ‘성문암’은 음성 변화가 초기증상이라 다른 부위의 암에 비하여 발견이 쉽다. 그러나 이를 간과하고 방치하면 종양이 증식되어 음성은 더 나빠지며 급기야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게 된다. 또 증식된 종양 덩어리가 성문을 막아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다. 성대 윗부분에 발생하는 ‘성문상부암’은 음성의 변화보다는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의 통증이 첫 증상인 경우가 많다. 위 증상들과 함께 기억해야 할 증상은 목 부위의 임파선 비대이다. 두경부암은 임파선을 따라 임파절로 전이를 잘하므로 뚜렷한 증세없이 목 부위 임파선 비대로 인해 발견될 수도 있다. 비교적 통증이 적으며, 크기가 점차 커지고, 일반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목 부위 임파선 비대가 있을 때는 반드시 두경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두경부암 치료는 크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그리고 수술적 방법으로 진행된다. 항암화학요법은 최근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전이성 암 혹은 재발성 암에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이외 방사선 치료와 병행 혹은 단독 요법으로 사용된다. 조기에는 방 사선 치료 요법이 추천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나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요법 을 병행하는 방법이 우선적으로 선택된다. 방사선 치료 또한 과거에는 넓은 부위에 동일한 양의 방사선이 투여되어 침샘의 파괴로 인한 구강건조증, 피부괴사 등의 합병증이 많이 생겼으나 요즘은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로 종양 부위는 방사선을 많이 투여하고 주변 부위는 방사선양을 줄여 치료함으로써 합병증은 줄이고 암의 치료는 더욱 완벽하게 할 수 있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양호하므로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두경 부암의 대부분은 흡연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기에 금연은 필수이다. 입속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거나 입속이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점점 쉰 목소리가 심해지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거나 공해에 노출이 많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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